북한 외교라인의 핵심이자 전 외무상인 이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31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31일 “이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며 “1월의 핵 실험 이후 북조선 지도부의 요인 방중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중국 방문이 목적인지 아니면 중국을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지 등 방문 목적이나 일정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오전 현재까지 리수용의 중국 방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한 이후 최고위층의 중국 방문이다. 북한의 대외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지난 17일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적도기니 방문을 위한 경유 차원으로 밝혀졌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2월 북한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하지만 지난 9일 중국의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에 축하 전문을 보내고, 최근 중국 올림픽 남자농구대표팀이 북한에서 가진 친선경기를 김 위원장이 참관하는 등 최근 해빙무드가 관측되는 상황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北 전 외무상인 이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중국 방문
입력 2016-05-31 11:24 수정 2016-05-31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