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우’ 요리, 요리경연 대상…고부가가치 산업화 청신호 기대

입력 2016-05-31 11:10
제주대학교는 제주흑우연구센터 소속 특별연구원 문동일, 유양봉 팀이 ‘2016 푸드 그랑프리경연 창작한식요리부분’에서 제주흑우를 이용한 요리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음식문화연구원과 ㈔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서울시·식품의약품안전청·농촌진흥청이 후원했다.

이번 경연에 출품된 4가지 흑우 창작 한식요리는 ‘흑우3합(흑우양지·흑우족편·한치야채쌈)’ ‘흑우심줄탕에 메밀논삐국’ ‘전복품은 흑우치즈떡갈비구이’ ‘흑우안심 메밀말이 즉석구이’다.

이중 ‘흑우안심 메밀말이 즉석구이’를 제외한 3가지 요리는 비 선호부위를 재료로 해 만든 요리다. 제주흑우연구센터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주흑우 제품화의 난제중 하나인 비 선호부위의 효용성을 높임으로써 고부가가치 흑우요리의 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흑우연구센터는 앞으로 제주흑우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산업 전주기적 융·복합 기술을 개발해 제주흑우산업이 농가소득과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흑우연구센터는 다음달 10일 제주대에서 개최되는 ‘제1회 제주흑우 심포지엄’에서 이번에 대상을 받은 4가지 한식창작요리 전시와 흑우 고기를 이용한 여러 가공품의 시식회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제주마·제주흑돼지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흑우는 제주에만 서식하는 우수 토종자원이다.

제주흑우는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으로 2012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등록됐고, 2013년 7월 천연기념물 제 546호로 지정됐다.

2013년 10월에는 남양주에서 개최된 슬로우프드 국제대회에서 ‘맛의 방주’에 등재돼 멸종에 처한 토종음식과 종자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는 ‘제주흑우의 대량증식기술 및 산업화'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복제수정란 초급속 냉·해동기법을 개발, 제주흑우를 복제해 낸 바 있다.

또 사후(死後) 복제된 제주흑우 씨암·수소로부터 송아지를 생산해 내 복제동물의 생식능력 검증, 우수유전자원 종 보존, 대량생산·산업화 기반 등을 구축했다.

이 연구를 통해 얻어진 제주흑우의 혈통 및 체계화된 연구 자료는 2013년 제주흑우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