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가 캐나다, 일본, 레바논에 이어 그리스와 이탈리아 대표 트레일과도 교류를 확대한다.
㈔제주올레는 그리스 시프노스 트레일(Sifnos Trail), 이탈리아 친퀘테레 트레일(Cinque Terre Trail)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공동 홍보마케팅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올레는 2010년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로 해외 도보여행 단체와 각각 한 코스 또는 한 구간씩을 우정의 길로 이름 붙여 우정의 길 공동 홍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스 시프노스 트레일은 시프노스 섬을 걸어서 여행하는 100㎞(총 19개 코스)의 도보여행길이다. 도보여행길 운영관리 전문회사인 그리스의 길(Path of Greece)과 시프노스시가 협력해 운영한다. 광활하게 심어져 있는 올리브나무 과수원과 울창한 향나무 숲이 인상적인 곳이다.
시프노스 트레일의 제주올레 우정의 길은 18-1코스(18.2㎞)다. 추자도의 두 섬,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추자도의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친퀘테레 트레일은 친퀘테레 국립공원에서 지방 정부와 공동으로 운영·관리하는 120㎞(총 44개 코스)의 도보여행길이다. 길로 연결된 친퀘테레의 수없이 작은 마을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절벽과 해안, 오크나무 그늘과 향기 가득한 식물 사이로 포도가 빼곡히 있는 계단식 밭을 지나는 길이다.
친퀘테레 트레일의 우정의 길은 외돌개를 출발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지는 7코스(14.7㎞)로 정해졌다. 둥글둥글한 돌들이 검은 융단처럼 깔린 일강정 바당올레, 하루 두 번 뭍에서 섬까지 이어지는 길이 나타나는 서건도 등이 있는 가장 인기 높은 코스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해외 트레일 단체와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제주올레를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더 많은 해외 도보여행자들이 제주의 가치를 이해하고 속살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올레, 그리스 이탈리아 트레일과도 교류 확대
입력 2016-05-31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