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4·13 총선 낙선지역 철저 검증’ 원칙에 반발하며 경남 의 한 지역위원장이 사퇴했다.
더민주 경남 양산갑 송인배 지역위원장은 31일 “총선 당선 여부를 지역위원장 선정 기준으로 삼겠다는 당 조강특위의 일성은 대단히 우려스럽고 실망스럽다”며 “문제 제기의 진정성과 혁신의 대의를 위해 저부터 먼저 작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위원장은 “(총선 당선 여부가) 선정 기준의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실패해도 피눈물을 흘리며 계속 도전해온 동지들에게 조강특위의 그런 일성은 서글픈 일”이라며 “당 안팎에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일각에서는 지역위원장 교체가 특정 그룹의 당권·대권을 겨냥한 꼼수 혹은 밀실야합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불이익을 우려해 아무도 선뜻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 침묵하는 다수를 대신해 저라도 이의를 제기하고자 한다”며 명확한 지역위원장 선정 기준과 민주적 절차 및 투명성 담보 원칙 제시를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권이나 대권을 겨냥한 꼼수가 작동하거나 사심이 발동한다면 그것은 바로 대선패배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만들어 준 선거 민심을 받드는 것이 아니라 승리에 취해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절대 묵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더민주 경남 양산갑 지역위원장, 조강특위 기조 반발 사퇴
입력 2016-05-31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