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신고 전화 오접속이 10%…주범은 ‘아기’

입력 2016-05-31 10:13 수정 2016-05-31 10:14
2015년 119 오접속 신고 원인

지난해 119신고의 10%는 오접속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접속의 80%가량은 ‘아기’가 주범이었고 휴대전화 버튼이 저절로 눌려진 경우도 18%가 넘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119신고는 1041만5466건이었고 이 가운데 117만6110건(11.2%)이 오접속신고였고 31일 밝혔다.

오접속신고는 의도치 않게 119버튼을 잘못 눌러 소방상황실에 연결된 신고를 말한다.

오접속의 원인이 입력된 1만1047건을 보면 ‘아기가 누른 경우’가 8703건으로 78.8%였고, 주머니·가방 등에서 저절로 눌린 경우 2043건(18.5%), 휴대전화 고장 등 기타 301건(2.7%)이었다.

안전처는 전신인 소방방재청때인 2011년부터 오접속신고를 줄이기 위해 휴대전화 ‘긴급전화’ 신고 기능을 개선했고 그 결과 지난 5년 간 오접속 건수가 8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창화 소방장비항공과장은 “잘못된 신고는 119상황실의 소방력 낭비를 초래한다”며 “오접속 신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휴대전화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19신고 중 화재·구조·구급 상황 등 출동신고는 376만6869건으로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 구급이 23.6%로 가장 많고 대민출동 5.6%, 구조 4.6%, 화재 2.3%였다.

안내 및 민원 전화는 29.8%였고, 무응답도 11.8%나 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