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하재훈 1일 데뷔전 치를 듯…일본 무대 뛰는 한국 선수 이제 두 명 되나

입력 2016-05-31 09:58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제공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하재훈(26)이 곧바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대호와 오승환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현재 1군 무대에 한국 선수는 지바롯데의 이대은 한 명 뿐이다. 이제 하재훈이 콜업될 경우 두 명의 한국인이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다.

31일 산케이 스포츠와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쿠르트의 마나카 미쓰루 감독은 “하재훈이 삼박자를 갖추고 있고 파워도 있다고 들었다”며 “니혼햄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홋카이도로 그를 부를 것이다. 외국인 엔트리도 균형이 맞아 6월 1일 데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하재훈이 31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다음달 1일 경기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지명타자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하재훈은 2군 경기에 출전하며 조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나카 감독은 하재훈이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28일까지 경기를 치른 만큼 2군에서 조정기간은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하재훈은 도쿠시마에서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하재훈은 지난 30일 입단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하재훈은 “당장이라도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하재훈은 200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손목 부상 등의 악재로 2015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올 시즌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해 맹타를 휘두른 하재훈은 야쿠르트 눈에 들어 계약을 맺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