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국의 비전’ 박형준 원장이 “적어도 다음 대선을 앞두고 모든 후보들이 다음 정부 초기에 개헌이나 선거제도에 대한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3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 한국의 비전이) 그 생각의 뒷받침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 정치질서 기반을 다지겠다는 취지로 창립된 새 한국의 비전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퇴임하면서 이사장을 맡은 싱크탱크다.
박 원장은 “정권을 만드는 데 힘쓰는 데 비해 정권을 만든 이후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실 깊은 연구를 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새 한국의 비전은) 내년 대선 이후 세워질 새로운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 전략적인 수준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연구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내 행보가 주목을 받은 데 대해 “지금 우리나라의 대선 후보들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보수층 가운데 대통령 후보감이 없다는 불안감이 상당히 있었는데 그 부분을 상당히 채우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기 전 사실상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비판 여론도 있다는 지적에는 “비지니스에서도 노이즈 마케팅이 있듯 비판과 갈등이 있을수록 오히려 주목도는 높아지지 않느냐”고 했다. 또 “그런 점을 생각하면 이번에 반 총장의 행보는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라고 해석할 충분한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박형준 “반기문, 보수층 대선후보 없다는 불안감 채워”
입력 2016-05-31 09:07 수정 2016-05-31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