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3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권 행보와 관련해 “어느 당으로 가실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한국 정치라는 게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상상 이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경우 새누리당, 좁게는 친박계 후보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측이 틀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원 지사는 “(반 총장이) 던진 메시지를 보니까 이거는 뭐 국내 그냥 정치인들 뺨치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또 “국제적인 문제만 다루다가 국내의 이 얽히고 설킨 이 문제들에 대해서 만약에 1월달에 바로 맞닥뜨렸을 때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 혁신에 대해 “당내의 분위기상 그동안 쉬쉬하고 감히 건드리지 못했던 부분들의 어떤 금기를 깨고 진정한 변화를 출발한다라는 진정성과 계기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 그것만 해내도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걸 내려놓고 민심으로 다시 꽉 채워야 하고요. 자기들끼리끼리의 욕심으로 채우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원희룡 "반기문 어느 당으로 갈지 아무도 몰라"
입력 2016-05-31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