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임기 중 반기문 총장 대선 관련 언행으로 물의" 보도

입력 2016-05-31 08:4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일본 교도통신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 논란과 관련해 “임기 중의 사무총장이 스스로 정국의 중심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은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30일 밤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올해 말에 임기가 만료되는 반 총장은 한국 체류 중에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한 기반을 굳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언행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교도는 반 총장이 지난 25일 제주도에서 한 발언도 소개했다. 교도는 “반 총장은 제주도에서 ‘사무총장 퇴임 후에 국민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결심해서 필요하면 조언도 구하고 싶다’고 언급해 출마 검토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임기 중인 유엔 사무총장이 정국 논의의 중심이 되는 것은 책임 있는 국가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교도는 이 소식을 전하며 “반기문 총장 ‘의욕’으로 ‘물의’도…대선 놓고 여야 줄다리기”라는 제목을 붙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