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초·중·고교 51개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과다 검출돼 교육청이 사용금지를 긴급 지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를 마친 143개교 가운데 50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올해 3월부터 6월 말까지 서울 시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우레탄 트랙 유해성 전수조사에서 드러난 결과다. 서울에서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는 초등학교 115개교, 중학교 111개교, 고등학교 85개교, 특수학교 1개교 총 312곳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납과 카드뮴이 초과 검출된 학교들에 우레탄 트랙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또 학생들의 신체에 닿지 않도록 트랙에 덮개를 씌우고 트랙 주변에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은 인조잔디나 친환경 마사토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가 지난해 5~12월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 30곳의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에 대한 유해물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 25개 중 13개에서 기준치를 넘는 납성분이 검출됐었다.
환경부가 조사 대상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 93명을 대상으로 납·크롬 등 유해물질 12종의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납의 위해도사 최대 허용량의 1.24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서울 51개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 넘는 납·카드뮴 검출
입력 2016-05-31 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