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에서 희망, 도전 떠올렸다"

입력 2016-05-31 05:23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밤(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해 동포들과 만났다.

푸른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진 박 대통령은 “저는 이번 아프리카 순방 내내 마음속으로 희망과 도전이라는 두 단어를 떠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국민 마음을 연결하고 계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쭉 쉬지 않고 여기까지 오다 보니까 비행기 안에서 좀 피곤하기도 했었는데 여러분들을 뵈니까 그 피곤이 싹 가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아프리카의 희망과 더 안정되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의 도전은 반드시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케냐와 관련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로서 지정학적 중요성도 크고 발전 잠재력도 큰 나라”라며 “앞으로 우리의 발전경험을 케냐와 더욱 적극적으로 나누면서 상생의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대한민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안보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렇지만 우리 민족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힘을 내는 민족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인 특유의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개척한 여러분처럼 우리는 분명히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31일에는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개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나이로비(케냐)=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