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나이로비 조모 케냐타 공항에는 우리 측에서 권영대 주케냐대사와 강순규 한인회장, 노영관 민주평통위원이, 케냐 측에서 모하메드 외교부 장관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우리 정상의 케냐 방문은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34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31일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유엔(UN) 3대 지역사무소 중 하나인 나이로비 사무소도 방문해 관계자와 환담하고 기념식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한·케냐 비즈니스 포럼, 문화공연,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출범식에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케냐 방문을 앞두고 현지 언론 ‘데일리네이션(Daily Nation)’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이번 케냐 방문을 통해 협력의 성공 사례들을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양국의 우호관계를 새롭게 다지고, 상생협력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공동의 비전을 창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964년 수교 이후 우리 두 나라는 꾸준히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그 과정에서 식민 지배를 극복한 경험, 국민들의 근면성과 높은 교육열, 시장경제 체제 등 양국이 갖고 있는 유사성은 우호협력 관계 발전의 밑거름이 돼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은 지속적이고 새로운 협력의 동력을 찾아 꾸준히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가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넘어 함께 꿈꾸는 상생의 미래를 위해 더욱 힘을 모아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양국 정부가 한국의 경험과 케냐의 잠재력을 유기적으로 조화시켜서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로비(케냐)=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 대통령, 케냐 도착... "새로운 성공스토리 써야"
입력 2016-05-31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