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30일 거대 손 모양의 조형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을 제보한 사람은 “지금 홍익대학교 정문 쪽에 이런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는데 의도가 어떻든 간에 이런 걸 학교에 전시하고 있다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보해 드린다”며 “여기 외부인들이 정말 많이 다니는 곳인데 우리 학교가 일베 학교도 아니고 너무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조형물의 손 모양은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상징하는 자음 'o'과 'ㅂ'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사진을 본 일부 재학생들은 “우리 학교에 xx같은 전시물 하나 생겼다" "저 조형물을 설치하는 동안 학교는 뭐했지?" "학교망신 시키네 이딴게 작품이냐" 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베 조형물을 만든 학생의 신상을 공개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 조형물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자 "조형물 부수는 '일베' 풍자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는것 같다"는 글도 올라왔다.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방금 조소과 친구한테 이거 제작한 사람은 무슨 의도였다냐고 물어봤는데 이거 만든 사람 일베 안 하는 사람이고 논란을 일으키고 작품의도를 궁금해하게 하는 거 자체가 의도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재학생들은 "깨부수는 퍼포먼스 도대체 어디서 인증된 말이냐?" "논란때문에 부시는건지 알게 뭐지?"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나섰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의도가 뭐든 전달하는 방식이 틀려먹었음 저런식이라면 혐오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작가가 어떤 의도든 논란이 될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사실은 일베 홍보격" "혐오스럽다" "홍대는 보고도 가만 놔두는건가" "허가해준 학교나 만든 사람이나" "내 눈이 이상한건가"라고 했다.
한편, 홍대는 지난해 6월 홍익대학교의 한 교수가 기말고사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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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