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31일부터 대리운전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의 승객용 앱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드라이버의 기본 요금은 1만5000원이다. 요금은 거리와 시간을 합산한 앱미터기를 활용한다. 요금은 거리와 시간에 따라 1000원 단위로 책정된다. 호출부터 중개까지 스마트폰 앱으로 한번에 할 수 있다. 5월말 기준 카카오 드라이버에 등록된 대리운전기사 수는 약 5만명으로, 전국 대리운전 기사 추정 숫자의 40%가 가입돼 있다.
가입과 이용은 간단하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카카오드라이버 승객용 앱을 내려받고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하면 된다. 자동 결제를 위한 카드 정보와 운행 정보 차량 등도 입력한다.
앱을 실행한 뒤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예상 이용 금액이 나타난다. 결제할 카드와 운행할 차량을 확인하고 호출 버튼을 누르면 기사가 배정된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한 기사가 호출을 수락하면 배정이 완료된다. 사용자는 카카오택시와 비슷하게 앱을 통해 기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사용 앱은 카카오내비와 연동돼 이용자의 위치,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안내한다.
요금 결제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앱미터기와 카카오페이 자동 결제를 이용한다. 운행을 시작하면 이용자 앱 화면에 실시간 요금이 표시된다. 운행을 마치면 등록해둔 카드로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요금 협의, 경유지 발생, 현금 결제 등에서 발생하던 불편함을 덜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용자의 전화번호는 기사에 일회용 안심번호로 표시된다. 기사와 승객 간 메시지 전송도 앱 내에서 가능하다. ‘5분 뒤 도착한다, 출발지에서 기다리고 있다’ 등의 문구는 앱 내에 기본 탑재돼 있고, 대화 내역은 목적지 도착 시점에서 모두 삭제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에 도입됐던 안심 메시지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운행을 시작하면 카카오톡 친구들에 출발지와 목적지, 탑승 시간과 기사 정보, 목적지까지 포함한 안심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기사들에 대한 신뢰성도 높였다고 자부한다. 모든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회원은 대리운전 보험 가입심사와 채용 관련 전문 집단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모두 통과했다. 이용자는 담당 기사의 사진과 이름을 확인할 수 있고, 보험료도 카카오가 직접 부담해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한 불안도 줄였다.
정주환 카카오 O2O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드라이버는 모바일을 통한 혁신으로 이용자에게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종사자에게는 합리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개선과 보완을 통해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사랑 받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대리운전까지 침범하는 '카카오' 왕국… 카카오드라이버 31일 시동건다
입력 2016-05-30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