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2015년 시리아에서 실종된 일본 프리랜서 기자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2)로 추정되는 사진이 새롭게 공개됐다고 NHK, 재팬타임스 등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의하며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초췌한 모습의 야스다가 일본으로 "도와주세요.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야스다 준페이"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재자라고 밝힌 사진을 올린 사람은 야스다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에 해당하는 누스라 전선이 억류하고 있으며 문제의 사진은 누스라 전선이 지난 28일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재자는 누스라 전선이 야스다 석방의 대가로 몸값 지불을 요구했다며 일본 정부가 끝내 협상을 거부할 경우 야스다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인계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0일 총리 관저에서 사진분석 결과와 야스다의 소재와 관련된 정보를 보고 받고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보망을 통해 야스다의 소재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은 "사진에 나오는 인물이 야스다 본인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야스다는 지난해 6월 시리아 내전 취재를 위해 터키 남부에서 가이드와 함께 시리아로 입국했다가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야스다는 신문사 기자를 거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 지역을 취재해 왔다.
편집=정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