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10일 이뤄진 국방TV의 장병 정신교육 프로그램 'TV강연쇼 명강특강' 녹화에서 군 장병들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자신의 군 생활을 소상히 밝혔다고 국방부가 30일 전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 장교 출신인 리퍼트 대사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도 파견되는 등 총 3년 정도 군 복무를 했다.
리퍼트 대사는 자신의 군 생활에 대해 "물론 당시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제 일생 최고의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된다"면서 "현재를 소중하게 보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특히 인간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금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이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또 "군에서 리더십과 지도력, 자기희생과 관련된 중요한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다. 군대가 아니면 배우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현재의 직책에서 물러나게 되면 예비군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서의 시간을 즐기라"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군에서 배운 교훈이 평생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리퍼트 대사는 또 오바마 대통령과의 농구경기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 3대 2로 이기다 대통령께서 연속으로 9점을 내 11대 3으로 경기가 끝났다"면서 "그다지 재밌는 게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녹화는 한국군과 미군, 카투사(주한미군 부대 근무 한국군) 장병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고, 6월 1일 오전 10시 국방TV를 통해 방송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