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11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2위권을 유지하겠습니다.”
장애인 태극전사들이 제15회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9월 7일~18·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대회를 100일 앞둔 30일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엔 전 세계 177개국 4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22개 종목에 걸쳐 열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이번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에 대비해 8개 종목(양궁·유도·육상·수영·조정·테니스·펜싱·탁구) 선수단 90여 명을 대상으로 사상 첫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기간은 8월 23일부터 30일까지이며 장소는 미국 애틀랜타다. 보치아, 사격, 사이클, 역도 등 4개 종목의 선수단 50여 명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12개 종목 145명(선수 94명·경기임원 51명)은 7, 8월 40일 동안 국내에서 특별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은 2004 아테네패럴림픽에서 16위, 2008 베이징패럴림픽에서 13위를 차지했으며 2012 런던패럴림픽에선 12위로 종합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에선 12위권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그동안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며 “모두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쳐 보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재준 선수단장을 비롯해 최경식 감독(탁구) 등 5명의 지도자와 김민수(양궁) 등 7명의 선수들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선수단장은 이번 패럴림픽의 의미에 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이런 국제대회를 통해 화합의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우리 대표선수들은 한국 장애인들의 롤모델이다. 우리 선수들이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지훈련에 대해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현지화가 목표다. 애틀랜타와 리우데자네이루는 시차와 기후가 비슷해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프리카 등 먼 곳에서 패럴림픽이 열린다면 또 전지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호 훈련원장은 “지카바이러스에 대비해 예방 접종을 철저히 하겠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긴팔 옷 등을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이 해외 대회 참가 경험이 많아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선수들이 모델로 나서 공식단복과 트레이닝복을 선보였다. 흰색 바지와 검은색 상의의 정장 단복은 한국의 미를 반영했다.
이천=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장애인 태극전사들 “리우올림픽 12위권 목표”
입력 2016-05-30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