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현지시간) 우간다 세리나호텔 컨퍼런스홀에서 한-우간다 문화교류 행사 ‘케이컬쳐 인 우간다(K-Culture in Uganda)’를 개최하여 우간다 현지인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우간다 국빈방문을 기념하여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양국이 문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으며, 특히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보여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문화행사는 세계 5대 비보이 대회를 석권하여 세계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진조 크루’의 화려한 비보잉 공연을 시작으로, 우간다 아촐리 문화재단의 전통공연 ‘라라카라카춤’이 이어졌다. 화려한 비보잉과 전통 댄스 공연으로 고조된 문화행사의 열기는 한국의 탈춤을 현대적 음악과 LED 조명 기술을 활용하여 재해석한 융복합 공연 ‘광탈’에서 더욱 뜨거워졌다.
이어 우간다 전역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7세-11세의 우간다 어린이 10명의 태권도 기본 시범과 케이스포츠재단의 정통 태권도 시범에서 그 열기는 최고조에 달하여 공연장은 큰 박수와 함성소리로 가득 찼다.
사뮤엘 니오(30)씨는 “문화공연을 정말 재미있게 관람했다”며 “특히 짜릿한 태권도 격파가 정말 멋졌다”며 관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간다 춤은 전통적으로 땅에 발을 많이 띄우지 않은 상태에서 추는데, 한국의 춤은 거의 허공을 날아다니듯 추는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문화를 처음 접한 키토 조셉(52·버섯 재배업)씨는 ““비보잉, 태권도 등 공연 내내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푹 빠져 봤다”고 전했다.
살리 데이브(59·의사)씨는 태권도에 대해 “의사로서 태권도 동작 하나하나에 관심 깊게 봤다”며 “태권도를 하면 몸이 유연해지고, 몸이 유연해지면 신체건강에 좋다. 지금 59세 나이지만 나도 태권도를 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건강하다”고 말했다.
우간다 내 태권도 인기에 대해 우간다 태권도 협회장인 아마토스 뮈웨이하(32)씨는 “우간다 전역에 40 여개의 태권도 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태권도는 몸과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우간다인들이 태권도를 배운다. 우간다 내 검은띠 유단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박근혜 대통령 우간다 국빈 방문 K컬처 문화행사 비보이와 태권도에 갈채
입력 2016-05-30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