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가 2차 세계대전 때 암호문을 작성할 때 사용한 로렌츠 타자기(사진)가 80년만에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타자기는 아돌프 히틀러 독일 총통이 전장에 나가 있는 장성들에게 명령을 내릴 때 사용했다. 명령을 타자로 치면 자동으로 난수가 형성돼 암호화되는 방식이다.
박물관 측은 타자기를 단돈 10파운드(1만7500원)에 사들였다. 박물관 관계자는 “주인이 9.5파운드(1만6500원)만 달라기에 깜짝 놀라 ‘얼마라구요’라고 되물었더니 역시 9.5파운드만 내라고 해서 10파운드를 준 뒤 거스름돈은 놔두라고 했다”고 말했다. NPR는 “가격을 매기기 어렵지만 역사적으로 아주 가치 있는 물건”이라고 소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