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시스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험운행 중 추돌사고 대책 시급

입력 2016-05-30 14:35
무인 시스템으로 추진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시험 운행 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안전사고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5월 21일 오전 9시30분쯤 남동구 운연역을 출발해 인천대공원역 교량 진입부 지점으로 가던 열차가 앞서가다 멈춰선 열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았다.

수동운전(FM모드)으로 운행 중인 전동차에는 각각 기관사가 타고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 사고가 ‘무인운행시험’을 준비하기위해 자동운전상태가 아닌 수동운전으로 차량기지의 차량을 주박기지로 이동배치하는 과정에서 시공사 소속 기관사의 전방주시 태만과 안전거리 미확보로 정차 중인 선행열차를 추돌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통공사 노조 등 인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전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위한 시민대책위’는 안전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선행열차와 신호시스템 간 통신 두절(타임아웃) 현상 때문에 열차가 멈춰 섰다”며 “시간이 촉박하고 수동 운전할 기관사가 부족해 출발 간격을 좁게 출고시킨 탓에 비상제동 조처를 했음에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철도건설본부는 부품이 손상된 열차 4량에 대한 수리는 6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6월 종합시운전을 거쳐 7월 30일 전면 개통된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무인운전 시험 중 발생한 사고가 아니다”며 “신호시스템에 의한 무인운전 시에는 열차방호시스템(ATP)이 작동돼 추돌사고는 발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