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곧 발표…“급진전했지만 최종타결 아냐”

입력 2016-05-30 11:04 수정 2016-05-30 11:12

현대상선의 용선료(화물선 임대료) 협상이 급진전을 이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늘 채권단을 대표해 산업은행에서 용선료 협상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며 “최종 타결이 이뤄진 것은 아니고 내일 사채권자 대회를 앞두고 지금까지 진전된 사항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용선료 협상의 관건인 대형 컨테이너선 비용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선주가 더 많은 벌크선 협상만 타결되면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한 첫단추인 용선료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정도로 진전이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20% 중반대, 벌크선은 20%안팎으로 용선료를 깎는 대신 출자전환하는 방안으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전체 용선료를 20%초반대에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목표로 제시했던 30%절감에는 못 미치지만, 10%선이 될 것이라는 비관론보다는 진전된 내용이다.

현대상선은 31일과 1일 사채권자 대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채무조정을 요청한다. 2일에는 디얼라이언스 서울 회의에서 신규 해운동맹 가입을 타진하게 된다. 용선료 협상에 이어 2가지 협상이 모두 성공하면 현대상선은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회생을 위한 자구노력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