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목! 연세의료원장도 대통령주치의 출신이 접수할까?

입력 2016-05-30 10:57
대통령 주치의의 위력은 또 한 번 작동할까?

이병석(60·산부인과 교수) 연세의대 학장이 오는 7월말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정남식(64·심장내과 교수) 연세대 의무부총장겸 연세의료원장의 후임 후보자 추천을 받은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노성훈(63·외과 교수) 연세암병원장, 윤도흠(60·신경외과 교수) 세브란스병원장 등과 함께 추천됐다.

이 학장은 최근 차기 서울대병원장으로 선임된 서창석(55`산부인과) 교수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역임했다.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교수평의회가 제17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후보추천관리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해 지난 26일까지 후보등록 절차를 진행한 결과, 이 학장 등 3명만이 소정의 후보등록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의료원장 선거는 의과대학과 치과대학, 간호대학, 보건대학원 중 최소 3개 대학에서 각각 1명 이상, 총 20명의 추천을 받아야 후보 등록이 가능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후추위는 이들 세 후보를 대상으로 자기소개서와 의료원 발전계획서를 다음 달 7일까지 제출받아 전체 교수들에게 열람한 뒤 21일까지 의견수렴을 받는다. 설문조사형태로 진행되는 이 조사는 각 후보별로 적합과 부적합 형태로 의견을 묻는 방식이어서 사실상 1순위 후보자를 평가하는 것과 같다.

여론조사 참여 교수 중 50% 이상 적합 판정을 받은 후보자가 최종 추천 대상자로 선정된다. 적합 판정을 받은 후보가 1명인 경우에는 후보로 등록된 3명 전원을 후보자로 삼아 순위없이 연세대 총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만약 서창석 교수에 이어 이병석 교수도 연세의료원장 1순위로 추천 후보자로 선정될 경우 대통령 주치의 2명이 거의 둥시에 우리나라 의료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서울대병원과 연세의료원을 이끄는 진기록이 실현된다.

차기 서울대병원장의 임기는 6월부터, 차기 연세대 의무부총장겸 연세의료원장의 임기는 8월부터 시작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