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댓글을 볼 때 이전에는 인상 쓰는 일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댓글 확인을 잘 안하게 되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댓글이 광고로 가득해졌기 때문이다. 댓글 창을 열면 한 페이지 정도는 광고성 댓글이다.
심한 경우는 한 페이지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한 사람당 10개 이상씩 올리는데 10명만 모여도 100개는 손쉽게 넘어간다. 정말로 댓글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조차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사람들이 이런 도배 식 광고에 불편함을 느끼자 페이지 관리자들은 광고 차단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배식 광고는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
속이지 마세요. 이제 도배하세요.
안아람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4학년
페이스북 광고는 기업이 페이지를 운영하거나 유명한 페이지에서 게시물과 함께 광고를 삽입하는 것이 기본이다. 도배식 댓글광고도 처음에는 페이지 관리자들이 게시물과 함께 광고를 했다. 하지만 이 광고들은 대부분 불법광고로 스포츠 토토나 성(性)과 관련된 광고들이 대게 주를 이루기 때문에 게시물과 맞지 않는 성적 광고를 게시해 페이지 관리자들이 사람들의 원성을 샀던 적이 있다.
그렇다보니 페이지 관리자들도 광고물을 올릴 때 조심스러워 지게 되었고 성적 광고는 자연스레 사라지고 불법 스포츠 토토 광고만이 남게 됐다. 또한 아예 광고를 올리지 않는 페이지들도 증가 하였다. 그렇다보니 불법 광고들은 자연스레 댓글로 침투하게 됐다. 댓글에 광고를 하면 자연스레 광고를 볼 수밖에 없다. 친구의 댓글을 찾을 때나 가장 인기 있는 댓글이 보고 싶을 때 댓글 창이 광고로 가득해 이용자가 좋든 싫든 광고를 보게 된다.
페이스북에 도배식 댓글 광고가 성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페이스북의 기존 광고는 페이지 관리자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광고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페이지의 광고는 더 보기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상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아 게시글만 보고 넘기거나 댓글을 쓸 때 보이더라도 읽지 않고 넘기기 때문에 많이 노출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하고자 광고가 댓글로 침투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도배 식 댓글 광고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댓글은 누구나 달 수 있기 때문에 비용감축의 효과가 있다. 적은 돈으로 효과를 본다는 광고의 기본을 생각해보면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은 셈이다. 또한 댓글에 광고를 도배해 놓으면 눈에 반복적으로 들어와 내용을 자연스레 인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광고는 보는 이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페이스북이라는 특수한 매체를 이용해 광고를 할 때는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어떤 내용을 담아야 외면 받지 않을까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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