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기존 대형마트 틀을 깨며 지역별 맞춤형 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23일 광주 월드컵점에 주방용품 전문매장인 ‘룸바이홈 키친’을 선보인 데 이어 27일에는 서울 구로점에 유아동 전문매장 ‘로로떼떼’ 등 2개의 새로운 특화 MD매장을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토이로저스를 포함해 지난해 오픈한 해빗, 룸바이홈, 잇스트리트 등 13개 특화 MD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일반 상품으로는 개별 소비자의 다양화되는 욕구를 더 이상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특화MD 강화를 통한 카테고리별 상품 전문성 극대화 방향으로 점포 운영을 변경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2017년까지 특화MD 브랜드수를 30개 확대, 세분화된 고객 요구 해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롯데마트가 특화MD 매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4월 매출은 전년대비 잇스트리트 40.8%, 룸바이홈 12.7%, 테 213.8% 등 전체적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특화MD 매장이라 하더라도 어느 점포에 입점해있느냐에 따라 크게는 70% 정도의 편차가 있었다. 현재 10개의 점포에 입점해 있는 패션잡화 전문매장 잇스트리트의 경우 4월 매출은 전년 대비 40% 넘게 신장했다. 다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계양점이 91.4%로 가장 높았고, 인천 부평점은 20.2%로 가장 낮았다. 또 현재 7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룸바이홈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4월 매출신장률이 판교점이 37.3%로 가장 높았고, 부평점의 경우 신장률이 3.4%에 그쳐 입점 점포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점포별 특화MD 매장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특화MD 중심의 지역 맞춤형 점포라는 콘셉트로 점포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롯데마트, 획일화 된 대형점포 옷 벗고 '지역 마트 점포'로 개편
입력 2016-05-30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