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때 반말로 질문하는 면접관 꼴불견 1위

입력 2016-05-30 09:41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 이상이 면접 때 불쾌감을 느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올 상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15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5%가 면접관의 언행 및 태도 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여성 취업준비생들이 75.0%로 남성 취업준비생 73.8%에 비해 다소 높았다.

면접 때 불쾌감을 느끼게 한 면접관의 유형 중 1위는 ‘반말하며 질문하는 면접관’(33.2%·복수응답)이 올랐다. 이어 스펙과 경험 등을 보고 무시하는 면접관(24.5%), 결혼, 애인, 외모 등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관(23.7%), 연봉 처우 등에 대해 명확히 답변을 안 해주는 면접관(21.2%),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듯한 면접관(20.7%) 등이었다.

특히 결혼, 애인, 외모 등 면접관의 사적인 질문을 해서 불쾌했다는 경우는 여성 취업준비생들이 30.5%로 남성 취업준비생들(13.9%)에 비해 무려 16.7%P나 높았다.

면접관들의 적절치 못한 언행 등은 우수인재 확보 실패는 물론 기업 이미지 하락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면접관에게 불쾌감을 느낀 경우 40.7%는 ‘해당 기업에 합격해도 입사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기업의 나쁜 점을 알린다’는 응답자도 34.2%나 됐다.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피하거나 중단한다’(28.9%), ‘해당 기업에 입사지원 하는 사람을 막는다’(11.1%) 등의 응답도 있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