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일본 직항 항공노선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일본 지방도시발 직항전세기 유치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도는 올해 니가타, 오사카에 이어 오키나와에서의 전세기 유치에 성공해 일본인 제주 관광시장 부활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17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을 태운 직항 전세기가 제주를 방문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취항한 오키나와 발 직항전세기는 도와 제주관광공사, 일본 내 4곳의 제주관광공사 홍보사무소가 접근성 개선을 위해 추진한 프로모션의 결과로 유치됐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오키나와 전세기 취항에 맞춰 지난 27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 대합실에서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함께 환영현수막 게재와 기념품 배포 등 취항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전세기를 통해 제주에 처음 방문한 한 관광객은 “그 동안 제주여행은 항공편이 불편해 좀처럼 방문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한라산과 같은 높은 산, 올레길 등은 오키나와에서는 만날 수 없는 것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제주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전세기 취항은 오키나와 지역 내에서도 제주관광을 희망하는 일본인이 많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오키나와에는 없는 산과 숲, 다양한 걷는 길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해, 관광상품이 정례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초 오키나와∼제주 전세기의 연례화와 오키나와∼부산∼제주 경유 공동 상품개발을 위해 오키나와 현지업계와 항공사 등을 방문, 세일즈를 전개할 예정이다.
인구 약 143만명이 거주하는 오키나와(沖?)는 일본 큐슈 남단에서도 685㎞나 떨어진 최남단에 위치하며 과거 류큐왕국이라는 독립국으로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1879년 일본에 편입되면서 2차대전 중 혹독한 지상전을 치루고, 이후 미국의 점령을 거치다가 1972년에 일본영토로 재편입되는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오키나와 발 전세기 제주취항, 일본 관광객 유치 활성화 기대
입력 2016-05-30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