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부하 사병 다루듯...” 군의관, 근무태도 불량하면 전방부대 배치

입력 2016-05-30 08:39


불성실한 군의관은 앞으로 전방부대로 배치된다. 환자를 부하 다루듯 하는 등 불친절하거나 근무 태도가 불량한 군의관이 대상이다.

국방부는 30일 인사관리 훈령에 불친절ㆍ불성실 군의관의 비선호 근무지 배치를내용으로 하는 '군의관 인사관리' 조항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훈령에 따르면, 불친절하게 환자를 진료하거나 근무 태도가 좋지 않은 이른바 '불성실 군의관'은 비선호 근무지역으로 보직을 조정할 수 있다.

'불성실 군의관'은 진료 친절도 평가결과 하위 5%에 해당하거나 불친절 민원 3회 이상 제기된 경우, 의무기록을 불성실하게 작성한 군의관 등을 대상으로 '보직조정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이들이 배치될 비선호 근무지역은 각 군의 특성을 고려해 각 군 참모총장이 정하도록 했다.

'불성실 군의관'을 결정할 심의위원회는 육군 각 사단 및 여단, 해군과 공군의 각 본부, 의무사령부의 병원급 부대에서 운영되며, 매년 진행되는 인사교류 전에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사안이 발생했을 때에는 수시로 열 수도 있다.

그동안 군의관들의 불성실한 진료 태도는 꾸준히 문제가 돼 왔다. 병원을 찾아오는 사병들을 '환자'라기 보다는 '부하'로 여겨 불친절하게 대하는경우는 많았다고 한다. 

 환자를 진료하고도 귀찮다는 이유로 국방의료 정보체계에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심지어는 의료인이 아닌 의무병에게 자신을 대신해 약을 제조하거나 주사를 놓도록 지시하는 경우가 적발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