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5월 4주차 주간집계(23~27일, 무선 60%, 유선 40%, 전국 2,532명)에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의 경우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가능성과 군소 주자들의 대권행보 관련 보도가 증가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상임대표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한 반면, 다른 대부분의 주자들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7%p 내린 21.5%로 3주 연속 하락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를 여전히 앞서며 20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하락했는데,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과 ‘추도식 소동’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 확산, 박원순, 김부겸, 안희정 등 경쟁주자들의 대선행보 강화,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관련 보도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23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9%p 내린 22.3%로 시작해, 추도식 다음 날인 24일(화)에는 수도권(▼5.4%p, 20일 27.0%→24일 21.6%)과 중도층(▼5.3%p, 20일 26.2%→24일 20.9%)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 다수가 이탈하며 20.8%로 하락했고, 25일(수)에는 21.4%로 반등했다가, 26일(목)에는 다시 20.3%로 내렸고, 경북 안동 방문 관련 보도가 이어진 27일(금)에는 22.9%로 다시 상승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2.7%p 하락한 21.5%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서울(▼8.2%p, 26.5%→18.3%, 1위)과 대전·충청·세종(▼8.6%p, 28.2%→19.6%, 1위)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광주·전라(▼2.8%p, 21.7%→18.9%, 2위)와 경기·인천(▼0.9%p, 26.9%→26.0%, 1위), 대구·경북(▼0.5%p, 16.1%→15.6%, 1위)에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경남·울산(▲2.7%p, 21.9%→24.6%, 1위)에서는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가능성과 군소 주자들의 대권행보 관련 보도 증가로 1.8%p 하락한 16.1%를 기록, 4·13 총선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2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상임대표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23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4%p 하락한 16.5%로 출발했으나, ‘격차해소와 평화통일’ 시대과제 발언 관련 보도가 있었던 24일(화)에는 17.8%로 올랐다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시사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5일(수)에는 16.5%로 다시 하락했고, 전날에 이어 반기문 사무총장 관련 보도가 확산되었던 26일(목)에도 15.6%로 내린 데 이어, 27일(금)에도 14.3%로 3일 연속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1.8%p 내린 16.1%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광주·전라(▼10.5%p, 32.0%→21.5%, 1위)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부산·경남·울산(▼5.0%p, 14.8%→9.8%, 4위)과 대전·충청·세종(▼4.0%p, 18.2%→14.2%, 2위)에서도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1.3%p, 18.5%→19.8%, 2위)과 대구·경북(▲0.3%p, 9.9%→10.2%, 4위)에서는 소폭 올랐고, 서울(17.3%→17.3%, 2위)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상임대표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0.5%p 오른 10.4%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다시 10%대를 회복하며 3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오 전 시장은 지역별로는 서울(▲2.8%p, 10.4%→13.2%)과 대전·충청·세종(▲3.7%p, 7.9%→11.6%), 20대(▲3.0%p, 2.7%→5.7%)와 30대(▲3.7%p, 4.0%→7.7%)에서는 오른 반면, 대구·경북(▼7.0%p, 18.5%→11.5%)에서는 큰 폭으로 내려 문재인 전 대표에 선두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루트 조성’ 사업구상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관련 언론인터뷰가 여론의 주목을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 정부의 경제 및 지방정부 정책에 대한 대립각을 강화하며 0.3%p 오른 7.9%로 2주 연속 상승하며 4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광주·전라(▲3.1%p, 10.4%→13.5%), 20대(▲1.4%p, 10.3%→11.7%)와 30대(▲1.2%p, 10.9%→12.1%)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석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과 ‘당 정상화 3자 회동’을 가졌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0.1%p 오른 6.6%로 횡보하며 지난 6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으나 5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5%로 0.1%p 내렸으나 3주 연속 6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부겸 당선자가 0.9%p 오른 4.3%, 안희정 충남지사가 0.8%p 상승한 4.0%, 이재명 성남시장이 0.3%p 오른 3.3%, 남경필 경기지사가 0.2%p 상승한 3.2%, 나경원 의원이 0.5%p 오른 3.1%, 홍준표 경남지사가 0.5%p 상승한 2.5%, 원희룡 제주지사가 0.1%p 오른 2.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10.4%.
2016년 5월 4주차 주간집계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6.4%, 자동응답 5.7%로 전체 6.4%(총 통화 39,673명 중 2,532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3일 1,012명, 24일 1,013명, 25일 1,015명, 26일 1,015명, 27일 1,011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3일 6.4%, 24일 6.7%, 25일 6.5%, 26일 6.5%, 27일 6.7%,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