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위기의 새누리당 구해내다” 더민주 제치고 1위 회복

입력 2016-05-30 08:00


리얼미터 5월 4주차 주간집계(23~27일, 무선 60%, 유선 40%, 전국 2,532명)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소식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도전 관련 보도 증가로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중에 발생한 일부 참석자들의 소동 관련 보도가 확산되면서 20%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국민의당은 소폭 상승하며 다시 20%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이 1.7%p 상승한 30.1%로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1주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 1위를 회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1%p 하락한 26.4%로 새누리당에 밀려 한 계단 내려앉았고, 국민의당은 0.3%p 상승한 20.1%로 다시 20%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2%p 오른 7.4%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상승한 3.0%, 무당층이 0.8%p 증가한 13.0%로 집계됐다. 특히 무당층은 4월 3주차(5.7%)부터 이번 5월 4주차까지 5주 연속 증가하며 7.3%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상승은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서 발생한 일부 참석자들의 소동이 언론에 의해 증폭된 데 따른 반사이익과 함께 정진석·최경환·김무성 3자 ‘당 정상화 방안’ 합의, 그리고 주 중후반에 급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 관련 보도로 인해 지지층이 재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하락은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과 일부 참석자들의 소동이 언론에 의해 부정적으로 보도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의 상승은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중 일부 참석자들의 소동’ 관련 보도에 따른 반사이익과 ‘상시 청문회법’거부권 논란의 증폭으로 일부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7일(금)에는 ‘반기문 효과’로 인한 새누리당의 상승세로, 보수층 다수가 이탈하며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일간 추이로 보면, 23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p 내린 27.2%로 시작해, 혁신비대위원장 외부인사 영입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골자로 한 당 정상화 방안에 합의한 ‘정진석·최경환·김무성 3자 회동’이 있었던 24일(화)에는 30.6%로 올랐고, 25일(수)에는 28.9%로 다시 소폭 내렸다가,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내정 소식이 전해지고 ‘반기문 대선출마 시사’ 관련 보도가 급증한 26일(목)에는 30.8%로 다시 상승한 데 이어, 전날에 이어 반기문 사무총장 관련 보도가 계속된 27일(금)에도 31.9%로 오르며, 최종 주간집계는 1.7%p 상승한 30.1%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서울(▲7.0%p, 24.1%→31.1%, 1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부산·경남·울산(▲4.2%p, 34.4%→38.6%, 1위)과 광주·전라(▲4.8%p, 8.5%→13.3%, 3위)에서도 상당한 폭으로 오른 반면, 경기·인천(▼2.2%p, 28.5%→26.3%, 2위), 대구·경북(▼4.0%p, 43.0%→39.0%, 1위), 대전·충청·세종(▼0.3%p, 28.6%→28.3%, 2위)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일간추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서 일부 참석자들의 소동이 주요하게 보도되었던 23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하락한 28.7%로 출발해, 전날의 ‘추도식 소동’ 관련 보도가 확산되었던 24일(화)에도 25.8%로 하락한 데 이어, 25일(수)에는 25.5%로 내렸다가, ‘상시 청문회’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관련된 논란이 이어졌던 26일(목)에는 26.4%로 반등했고,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있었던 27일(금)에도 26.6%로 올랐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3.1%p 하락한 26.4%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서울(▼7.3%p, 31.2%→23.9%, 2위)에서 큰 폭으로 내린 데 이어, 경기·인천(▼3.7%p, 33.2%→29.5%, 1위)과 광주·전라(▼3.9%p, 30.8%→26.9%, 2위)에서도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고, 대구·경북(▼0.3%p, 20.4%→20.1%, 2위)에서는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경남·울산(▲0.8%p, 25.3%→26.1%, 2위)과 대전·충청·세종(▲0.4%p, 28.0%→28.4%, 1위)에서는 소폭 올랐다.

국민의당의 일간추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안철수 상임대표 등 당 지도부 다수가 참석했던 23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20.4%로 시작해, 전날의 ‘추도식 소동’ 관련 보도가 확산되었던 24일(화)에도 21.0%로 상승했다가, 25일(수)에는 19.6%로 다시 내렸고,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관련 논란이 증폭되었던 26일(목)에는 21.4%로 다시 올랐으나, ‘반기문 효과’로 새누리당의 상승세가 이어졌던 27일(금)에는 보수층(▼6.3%p, 25일 13.7%→27일 7.4%)에서 큰 폭으로 이탈하며 18.1%로 내렸는데, 최종 주간집계는 0.3%p 상승한 20.1%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경기·인천(▲5.1%p, 16.1%→21.2%, 3위)에서 크게 상승했고, 대구·경북(▲2.8%p, 13.3%→16.1%, 3위)에서도 올랐으나, 대전·충청·세종(▼4.9%p, 25.3%→20.4%, 3위)과 광주·전라(▼3.5%p, 38.8%→35.3%, 1위), 부산·경남·울산(▼2.5%p, 15.8%→13.3%, 3위), 서울(▼0.9%p, 20.3%→19.4%, 3위)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의 주간 지지율은 광주·전라(▲2.1%p, 6.8%→8.9%), 20대(▲1.3%p, 9.8%→11.1%), 진보층(▲2.1%p, 12.8%→14.9%)에서 주로 올랐고, 경기·인천(▼0.8%p, 8.3%→7.5%), 30대(▼1.9%p, 13.3%→11.4%), 중도보수층(▼4.6%p, 7.7%→3.1%)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21.5%(▼2.7%p), 안철수 16.1%(▼1.8%p), 오세훈 10.4%(▲0.5%p), 박원순 7.9%(▲0.3%p)

2016년 5월 4주차 주간집계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6.4%, 자동응답 5.7%로 전체 6.4%(총 통화 39,673명 중 2,532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3일 1,012명, 24일 1,013명, 25일 1,015명, 26일 1,015명, 27일 1,011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3일 6.4%, 24일 6.7%, 25일 6.5%, 26일 6.5%, 27일 6.7%,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