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0%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1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3월 은행 등 BIS 기준 총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BIS 비율은 9.89%로 지난해 말 10.04%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낸 지표다. 낮을수록 은행의 건전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수은은 지난해 부실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3분기 말 총자본비율이 9.44%까지 떨어졌었다.
특수은행 중 KDB산업은행과 농협은행의 BIS 비율은 각각 14.60%, 14.27%였다. 다른 대형 시중은행 KEB하나은행(15.22%), KB국민은행(15.81%), 신한은행(15.00%)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국내은행 전체 BIS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02%, 11.56%, 11.09% 수준으로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씨티은행(17.00%)과 국민은행(15.81%)의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수출입은행, BIS비율 다시 10% 아래로
입력 2016-05-30 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