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류성룡 마케팅'을 전개했다.
반 총장은 서애(西厓) 류성룡 선생의 고택을 방문해 "서애 선생의 조국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자"고 방명록에 서명하고, '나무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주목(朱木)을 기념식수했다.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을 찾은 반 총장은 경북도청과 하회마을 측에서 준비한 주목을 기념식수했다.
주목은 나무 중의 제왕으로 4계절 내내 푸름을 유지하는 장수목이자 으뜸목으로 꼽힌다.
반 총장은 "우리 민족이 살신성인의 귀감이 되신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나가기를 빈다"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서애 류성룡 선생은 임진왜란 6년 7개월 중 만 5년을 정무·군직 겸직의 전시수상(영의정)과 4도 도체찰사(都體察使)직을 역임한 명재상이다.
임진왜란 전에 이순신과 권율을 발탁해 전쟁에 대비하도록 했고, 전쟁 중에는 명나라 원군을 끌어들여 조선 '외교·안보' 아이콘으로 꼽힌다. 임진왜란을 기록한 징비록을 남겼다. 배우 류시원의 선조로도 알려져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