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올려준 아베 지지율…7월 참의원 선거 호재

입력 2016-05-30 00:1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1년 만에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처음 방문한 후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했다.
교도통신은 28∼29일 벌인 일본 내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5.3%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0%로 7.3%포인트 내려갔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평화기념공원 원폭 돔 앞에서 아베 신조 총리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27일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8.0%가 ‘잘된 일’이라고 대답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투하에 관해 사죄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74.7%였다.
지지율 상승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과 G7 정상회의 등 아베 정권이 내세우는 외교성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실시될 참의원 선거에서도 집권 자민당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44.4%로 7.2%포인트 상승했고 참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자민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답변은 40.3%로 7.2%포인트 올랐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