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효과 한달만에 소멸?…6월 기업체감경기 94.8로 전달보다 큰폭 하락

입력 2016-05-30 06:00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이달 반짝 호전됐던 기업의 경기체감도 다시 꺾였다. 정부가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내수회복에 안간힘을 썼지만 그 효과는 한 달을 채 못간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6월 전망치는 94.8을 기록해 이달(102.3)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5월 BSI 전망치는 7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해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불과 한 달만에 다시 부정적으로 전망된 것이다. BSI는 100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고 100 이하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이달 실적치도 97.1로 기준선 100 밑으로 나타나 전달 조사된 5월의 호조 전망과 괴리감이 컸다. 경기 호조 기대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전경련은 6월 경기가 부정적으로 전망된 이유에 대해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상수로 굳어진 상황에서 구조조정 이슈에 의한 불안감이 퍼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기업들은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내수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중동 및 신흥국 수출 감소 우려, 경기를 위축시키는 기업구조조정 이슈로 인한 기업 심리 위축도 체감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