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찰서에 테러 장난 전화를...’ 영국서 엉뚱 경찰관 징역 선고

입력 2016-05-30 00:06
출처: 가디언 홈페이지


영국에서 자신이 근무하는 부서에 테러를 경고하는 장난 전화를 건 경찰관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달 초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미들랜드에서 시리아 관련 테러리스트가 이슬람교도 경찰관을 납치하려 계획 중이라고 자신이 근무하는 부서에 전화를 건 혐의로 경관 타사디크 후세인(29)에게 징역 7년이 최종 선고됐다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세인은 2014년 8월 버밍엄 출신 공범 2명과 함께 긴급전화인 999번에 장난 전화를 걸었다. 이로 인해 무고한 시민이 체포되는가하면 호출에 응하지 않은 비번 경찰관의 자택에 무장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999 시스템과 경찰 업무 절차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을 악용했다”면서 “또한 유죄 선고를 피하기 위해 증거에도 불구하고 어떤 거짓 증언이든 하려고 했다”면서 중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또 선고를 받은 3명 모두에게 “당신들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심각한 범죄행위로 체포됐다”며 꾸짖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