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다저스 팀의 에이스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의 신앙이야기가 SNS에서 시선을 끌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독교 커뮤니티 '예수님과 썸타기'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갓윌기획이 제작한 커쇼의 신앙이야기 동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에는 미국의 3대 부촌 중 하나인 하이랜드파크 고등학생이 등장한다.
선생님이 한 학생에게 "네 꿈이 뭐냐"고 물었다.
학생은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가 제 꿈이에요"라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이루기 힘든 꿈임을 알기에 대답한 후 학생은 스스로 부끄러웠다.
선생님은 그런 학생에게 다가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는 백만 명 중의 한 명이 바로 자신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게 중요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가 그 한 명을 만든단다"라고 격려했다.
선생님의 격려에 학생은 가슴이 뛰었다.
학생은 20세에 메이저리그 입성 후 현재 '1점대의 방어율'로 최연소 최고방어율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빅스타 커쇼였다.
커쇼는 2011년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투수 3관왕에 올라 그해 MLB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쇼는 실력뿐 아니라 독특한 행보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학창시절 우연히 오프라 윈프리 쇼를 보던 중 아프리카의 실상을 알게 됐다.
더러운 거리와 확연히 대비되는 영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에 이유모를 두근거림을 느낀 커쇼는 5년 후 비시즌 집중 트레이닝을 과감히 포기하고 아프리카 잠비아로 단기 선교를 떠난다.
잠비아 단기 선교에서 커쇼는 그의 삶 전체를 바꾼 10세 소녀 호프(hope)를 만난다. 눈부시도록 밝고 영리한 호프였지만 선천적 에이즈 감염자이자 고아인 그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했다.
커쇼는 자신의 선행도 이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 꿈이 현실이 되는 기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확신하게 된다.
2010년 결혼한 커쇼는 신혼여행으로 아내 엘런과 함께 잠비아를 다시 찾아 수도 루사카에 예수님을 전하는 보육원을 설립했다.
보육원 이름은 HOPE'S HOME(희망의 집). 살아있는 예배와 기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희망의 집은 이 땅에 생명의 빛을 비추는 '백만 명 중의 한 명'의 아이들이 모인 곳이다.
주님은 이 아이들을 모으기 위해 커쇼의 심장을 뛰게 하셨고 이들을 돕게 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세우셨다.
커쇼는 '탈삼진 기부'도 시작했다.
탈삼진 1개당 500달러씩 기부, 그의 스폰서도 100달러씩 기부에 동참했다.
팬들도 커쇼가 삼진을 잡을 때마다 기부에 나섰다.
커쇼는 지금도 비시즌 때마다 아내와 함께 한 달간 잠비아에 머무르며 봉사활동과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후 기독교 간증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커쇼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본다. 그들에게 신앙을 대놓고 전할 수는 없다. 가장 좋은 전도는 내가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사는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많이 본 기사 보기]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