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22·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드는 기쁨을 맛봤다.
배선우는 29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펼쳐진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20언더파 196타를 써낸 배선우는 2위 이민영(24·한화)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KLPGA 투어에 입문한 배선우는 정상급 기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규투어 우승이 없었다. 지난해 26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하는 등 안정된 기량을 뽐냈지만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해 ‘준우승 전문’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특히 지난해 9월 한화금융 클래식에선 4라운드 17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연장전에 끌려간 뒤 패해 피눈물을 흘렸다. 올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지만 박성현(23·넵스)에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돼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배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1위로 마치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그간의 설움을 떨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배선우 생애 첫 우승컵…E1 채리티오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입력 2016-05-29 16:37 수정 2016-05-29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