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전사’들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마침내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7차전 승리 팀이 파이널 무대를 밟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9일 미국 오클라호마수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7전4선승제)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08대 101로 꺾었다. 1승3패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처했던 골든스테이트는 2연승으로 3승3패로 다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클레이 탐슨과 스테픈 커리가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도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까지 75-80으로 오클라호마시티에 끌려 다녔다. 커리가 상대 수비의 밀착 마크에 좀처럼 공격을 풀지 못했다. 커리가 쏜 슛은 번번이 림을 맞고 튕겨져 나왔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이나믹 듀오’ 러셀 웨스트브룩(28점)과 케빈 듀란트(29점)를 앞세워 거세게 밀어붙였다.
골든스테이트는 93-97로 뒤진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본격적으로 추격했다. 좌중간 45도에서 터진 커리의 3점슛으로 96-97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커리는 2분 40여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3점포를 가동하며 99-99 동점을 만들었다. 101-101 동점으로 맞선 상황에서는 탐슨이 3점슛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104-101로 경기를 뒤집은 골든스테이트는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커리는 경기종료 14초를 남기고 오른쪽 돌파 이후 서지 이바카의 블록슛을 피해 쐐기 득점을 터트렸다.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한 오클라호마시티는 급격히 흔들렸다. 8.8초를 남긴 마지막 공격에서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커리에게 공을 뺏겼다. 커리는 상대 코트로 넘어가 남은 시간을 소진했고 종료 부저와 함께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커리는 31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위기 상황에서 힘을 냈다. 클레이 탐슨은 3점슛을 무려 11개나 터트리며 41점으로 맹활약했다.
양 팀은 31일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 7차전을 갖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클레이 탐슨, 3점슛 11개 포함 41점…골든스테이트 기사회생
입력 2016-05-29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