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매법노,매권노,매경노를 아십니까?”

입력 2016-05-29 12:48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법노는 조희팔, 김학의,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사건 등에서 두드러지며 국가 정의 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를 바닥에 딸어트려 결국 나라를 망하게 만듭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들을 비호하고 이용하는 정치 권력은 매권노, 이들에게 돈을 대주며 키우는 경제인들은 매경노 라고 불러야겠죠"라고 했다.

앞선 글에선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 조희팔', 수 만 명의 피해자에게서 수 조원을 편취한 악인 중의 악인 조희팔"이라고 했다.

표 당선인은 "측근 강태용을 통해 경찰, 검찰은 물론 관계와 정계, 법조계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뇌물을 뿌린 대가로 수사망도 피하고 단속망도 피해 유유히 중국으로 밀항한 뒤 자작극으로 의심되는 '장례식 동영상' 을 남긴 후 숱한 생활 흔적을 남기고 잠적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희팔"라고 했따.

그는 "직무유기를 일삼던 경검 대신 사재를 털어가며 조희팔 일당의 뒤를 쫓던 사람들, 바로 홍대영 님과 피해자분들입니다"라고 했다.

표 당선인은 "언론에 보도된 조희팔 축근 검거와 회수된 피해금품의 상당 부분은 홍대영 님과 동료 피해자분들이 직접 찾아내 검찰에게 제시한 결과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자신의 몸에서 암세포가 자라는 줄도 모른 채 조희팔 추적에만 매진하던 홍대영 님이 고통을 못이겨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온 몸에 암세포가 전이된 뒤였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홍대영님께서 절 보고싶어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어제 부평에 있는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을 찾은 저는 너무도 앙상해진 몸으로 의식을 잃고 계신 안타까운 모습에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꼈습니다. 한참을 손과 발을 주무르고 말씀을 드리니 눈을 뜨시고 제 손을 잡으셨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조희팔 꼭 잡아드릴게요. 숨겨둔 돈 끝까지 추적해 찾아 낼게요" 제 약속 들으시고 편안한 모습을 되찾고 희미한 미소를 지우며 고개를 끄덕인 후 다시 의식을 잃으셨습니다"라며 "그리곤 오늘 아침 부고를 접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공감하시는 분들의 조의와 조문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