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말레이시아 간 공동 평화프로그램이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7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와 면담을 갖고, 제주와 말레이시아 간 평화단체와 행정부서를 연결하는 후속조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고 29일 밝혔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포럼 세션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며 “제주의 평화 프로그램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의 평화 프로그램을 연결, 평화를 확장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하티르 전 총리는 “제주와 말레이시아 간 평화 프로그램 진행은 좋은 생각”이라며 “앞으로 말레이시아 대표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제주와 말레이시아 간 관광분야 협력확대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제주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관광객도 많고, 특히 중국인들이 많은 것 같다”며 “제주와 비슷한 랑카위는 관광산업으로 소득이 증가해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랑카위에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면세 분야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조세 시스템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세금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외과의사 출신으로 1974년 말레이시아 교육부장관을 지내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부총리와 재정부·내무부·통산산업부·국방부 장관에 이어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총리를 역임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말레이시아 간 공동 평화프로그램 추진
입력 2016-05-29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