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오바마,핵폭탄 투하 지역서 비핵화 운운...철면피의 극치”

입력 2016-05-29 10:05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다른 곳도 아닌 미국이 핵폭탄을 투하한 곳에 가서 비핵화를 운운한 것은 철면피의 극치"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오바마가 집권 초기부터 들고 나온 '핵무기없는 세계' 구상이라는 것은 저들의 핵전쟁 수단들은 더욱 강화하면서 다른 나라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려는 속셈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우리의 핵포기에 대해 꿈꾸는 것은 삶은 계란에서 병아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망상"이라며 "이미 천명한대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자위적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우리는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전파방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란 입장을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