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애(52)가 본인의 굴곡진 인생을 되돌아봤다.
2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이경애는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어린 시절과 개그우먼으로서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전성기 시절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경제적인 압박감에 어머니가 자살 시도를 다섯 번이나 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했다.
이경애는 “어렸을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아빠 월급을 다 털어갔다”며 “엄마는 그 스트레스로 정신이상이 생기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꾸 집 밖으로 뛰쳐나가 제가 쫓아다녔다. 그 이후에는 자살 기도만 5번을 하셨다. 엄마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경애의 자매들은 “(이)경애는 정말 속이 깊은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엄마가 툭하면 매를 들었다. 보통 아이들은 엄마가 때리면 도망가지 않나. 경애는 일부러 그 매를 다 맞아줬다. 자기를 때리면 엄마 스트레스가 풀릴 거라고 생각했던 거다. 그 어린 나이에”라며 글썽였다.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그의 삶은 달라졌다. “19세 때 출전한 개그 콘테스트를 계기로 데뷔했다”는 이경애는 “여러 유행어를 남겼고 CF도 많이 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눈만 뜨면 광고를 촬영할 정도로 제안이 많았다”며 “그때 당시 광고 한 편당 3000만원을 받았다. 그렇게 번 돈으로 부모 형제를 모두 지원해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경애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일”이라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