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통산 11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입력 2016-05-29 08:46
AP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마드리드 더비’에서 챔피언스리그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차기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누르고 통산 11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AT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5-3)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AT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반격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침착한 수비로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AT 마드리드는 동점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키커 그리즈만의 슈팅이 골대를 만으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AT 마드리드는 후반 34분 결국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페레이라 카라스가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터트렸다. 양 팀은 총 공세를 퍼부었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졌다. 양 팀의 키커들이 모두 승부차기 골을 기록하던 중 실축이 나왔다. AT 마드리드는 네 번째 키커 프란은 골문 왼쪽을 노렸으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으로 공을 차 넣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승리의 기쁨에 심취했다.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의 축구팬들도 명승부를 연출한 양 팀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1번째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창단 113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AT 마드리드는 결승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