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약 빛난 코리안메이저리거들...강정호 '3점 홈런 작렬'+박병호·이대호 맞대결서 1안타 1타점

입력 2016-05-29 00:47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이 빛났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맞대결전에서 나란히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스리런포를 포함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안타 없이 출루와 득점에 성공했다.

박병호와 이대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에 각각 7번 지명타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고 땅볼로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24에서 0.226(137타수 31안타)로 소폭 올랐다.

나흘 만에 출전한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1타점 활약을 보였고, 타율은 0.250(68타수 17안타)을 유지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상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7구째 공에 왼팔을 맞아 출루했다. 올 시즌 5번째 사구.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팀이 5-1로 앞서던 3회 1사 2, 3루 상황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타점을 올렸다. 시즌 17번째 타점.

그는 에르난데스의 5구째 구속 87마일(약 140㎞) 체인지업을 때렸고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미구엘 사노가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박병호는 팀이 6-2로 리드하고 있던 6회에 안타를 생산했다. 1사후 에르난데스의 8구째 구속 80마일(약 129㎞) 커브를 공략해 내야 안타로 연결시켰다. 3경기 연속 안타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상대 투수 스티브 존슨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1-1 동점인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미네소타 선발 팻 딘의 4구째 83마일(약 134㎞)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대호는 팀이 1-6으로 뒤진 4회 1사 1, 3루서 89마일(약 143㎞)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타점을 추가했다. 올 시즌 13번째이자 4경기 만에 올린 타점이다. 이후 카일 시거와 크리스 이아네타가 각각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7회에는 초구를 노려쳤지만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고, 9회말 2사 1루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경기에선 미네소타가 시애틀에 7-2로 승리했다. 미네소타는 시즌 전적 13승34패를 신고했고, 2연승을 마감한 시애틀은 28승1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98(47타수 14안타)에서 3할대를 넘어선 0.308(52타수 16안타). 타점은 17개로 늘어났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 2사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째 90마일(약 145㎞)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3-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콜 헤멀스의 2구째 구속 89마일(약 143㎞)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9일만에 터진 아치다. 시즌 6호.

6회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루크 잭슨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구속 85마일(약 137㎞)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생산했다. 상대 중견수와 우익수가 충돌하며 만들어진 행운의 안타였다. 하지만 이어 나선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병살타, 스탈링 마르테가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번 안타로 강정호는 시즌 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5타수 3안타 2타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8회 2사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3번째 투수 알렉스 클라우디오의 2구째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텍사스에 9-1 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28승1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기록 중이다.

김현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포함 5안타를 때려낸 김현수는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았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와의 대결에서 김현수는 2구째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데뷔 첫 사구로 구속 87마일(약 140㎞)의 느린 공이었지만 김현수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쩔뚝이며 1루로 걸어나갔다.

다행히 괜찮은 듯 미소를 보인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안타와 크리스 데이비스의 볼넷으로 3루에 안착한 뒤 조나단 스쿱의 적시타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는 0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우어의 빠른 공을 방망이에 잘 맞췄지만 담장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해서 바우어를 상대한 김현수는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구째 92마일(약 148㎞)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3-3 동점을 허용한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두 번째 투수 우완 작 매컬리스터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7회말 수비 때 조이 리카드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444에서 0.410(39타수 16안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4할대 고타율을 유지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