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북한 주민이 느끼는 대북제재의 영향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특히 북한의 최대 무역국이자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중국도 강력한 대북제재에 동참했지만, 북한의 쌀값과 기름값, 환율, 생필품 가격 등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당장 북한 주민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RFA는 전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조사한 북한의 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중순 현재 함경북도에서 쌀 1kg의 가격은 5천 원으로 대북제재 이전보다 조금 올랐지만, 급격한 상승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양강도와 평안북도 등의 쌀값도 크게 다르지 않고, 옥수수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으며 인민폐에 대한 환율도 5월 중순에는 내림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물가 변동에는 다양한 경제적 여건이 작용하지만, 최소한 대북제재의 영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휘발유와 디젤유의 가격은 대북 제재 이후 오르면서 버스와 ‘서비차’로 불리는 상업용 교통 요금이 올랐으며 중국산 의류와 구두, 장화 등도 3월 초부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 주민 사이에서 경제제재 때문에 생활이 어렵거나 부담을 느낀다는 반응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대북 수입규모는 전년도 같은 달보다 22%가량 감소했다. 복수의 세관에 따르면 이전보다 북․중 간 물동량이 줄고 절차도 많이 까다로워졌지만, 북한 당국은 이를 경제제재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