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진짜 태양의 후예" 언급한 까닭은

입력 2016-05-28 15:12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남수단 재건 및 의료지원 작전 등을 수행 중인 한빛부대 장병들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한빛부대장인 김병춘 대령을 비롯한 장병 15명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들에게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태양의 후예가 있는데 그건 드라마이고, 태양의 후예의 진짜 주인공은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악한 상황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임무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여러분의 얘기 하나하나가 다 감동적이고, 국민 모두에게 들려주고픈 얘기들”이라며 “부대원들에게도 대통령의 격려와 안부를 전해달라. 마음의 표시라 생각하고 애용해달라”며 시계를 선물로 전달했다. 그러면서 “파병부대의 성과가 바로 그 나라 국가 위상의 척도가 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는 마음을 갖고 남수단의 재건과 평화정착을 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빛부대 장병들은 박 대통령에게 남수단 지도와 한빛부대 활동사진 등으로 장식된 소형 실내등인 ‘한빛정’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행사에는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여군 장교로 임관해 파병 근무 중인 윤지원 소령, 중장비 자격증을 8개나 취득해 재건전문가로 불리는 김상우 상사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윤 소령이 “한번 안아주십시오”라고 하자 윤 소령을 포옹하는 등 장병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파병 장병들을 만나 직접 격려해왔다. 2014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당시엔 아크부대를, 지난해 3월 중동 순방 당시는 UAE 아부다비항에 입항한 대조영함에서 청해·아크부대를 각각 격려했었다.

아디스아바바=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