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한 올 시즌 첫 실험에서 쓰리런 홈런으로 돌아온 성공적 결과를 놓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허들 감독은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9대 1로 승리한 뒤 “인터리그에서 강정호를 지명타자로 세운 적이 있었다. 데이비드 프리즈(3루수)는 아메리칸리그 출신이어서 오늘의 타순을 이야기했을 때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은 오랜 부상을 극복하고 지난 7일 복귀한 강정호를 ‘1경기 휴식, 2경기 선발, 3루수 붙박이’ 원칙으로 활용했지만 이날은 조금 달랐다. 프리즈를 3번 타자 겸 3루수, 강정호를 4번 지명타자,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5번 타자 겸 포수로 세운 중심타선을 꾸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프리즈는 5타수 3안타 1타점, 강정호는 5타수 2안타 3타점을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돌아왔다. 서벨리만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강정호의 안타 중 하나는 쓰리런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3-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 2루 때 텍사스 선발투수 콜 헤멀스의 시속 143㎞짜리 투심 패스트볼 2구째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6m. 강정호의 시즌 6호 홈런이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그 코스만을 기다렸던 것처럼 온 힘을 다해 달려들었다. 그렇게 타구를 오른쪽 외야 관중석으로 날렸다”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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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허들 감독 “강정호, 그 공만 노린 것처럼 달려들었다”
입력 2016-05-28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