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 “박정희, 왜 개인숭배라는 원숭이 놀음 주인공 삼을까?”

입력 2016-05-28 13:50

평론가인 고종석씨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28억원짜리 ‘박정희 뮤지컬’ 구미시 예산 통과"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박근혜 대통령은 왜 이런 조롱거리를 그냥 놔두고(어쩌면 돕거나 지휘하고) 있는 걸까요?"라고 했다.

고씨는 "과도 많았지만 공이 없다고는 할 수 없고 그것을 공인받고 있는 아버지를 왜 개인숭배라는 원숭이놀음의 주인공으로 삼을까요?"라고 했다.

앞선 글에선 "가석방없는 종신형은 사회방위 효과에서 사형에 뒤지지 않습니다"라며 "굳이 사형을 통해 범죄자에게 보복하려는 집착은 사회적 차원에서 피해자 가족을 도우려는 연대의 노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살인범죄의 피해자가족에 대한 관심이 너무 모자랍니다"라고 했다.

또 "지금의 사형제도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제도로 바꿔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사회로부터의 종신격리는 살인범죄자에 대해 피해자가족이나 사회일반이 지니게 마련인 보복감정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면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오심에 대해 치유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사형제를 폐지한 선진국들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사형제를 부활시키자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라며 "그러나 그 나라 정치인들이 여론을 좇아 사형제를 부활시키지는 않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것은 민주주의가 단순한 다수결원칙을 넘어서는 보편적 가치들에 바탕을 두고있다는 뜻입니다"라고 했다.

고씨는 "시간을 이기는 것은 없다지만, 시간에도 약점이 있습니다. 참된것, 선한것, 아름다운것이 시간의 풍화작용으로 빛바래거나 사라진다 할지라도, 한때 그런 것들이 존재했다는 사실만은 시간도 지울 수 없지요"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