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 해 들어 1만 달러 어치의 스위스 시계를 수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모두 87개의 스위스 시계가 북한으로 수출됐다고 밝혔습니다고 전했다.
금액으로는 1만1천49 스위스 프랑(1만1천140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다만 그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5년 1-4월)에는 스위스 시계 451개, 7만2천911 스위스 프랑 (9만3천680 달러) 어치가 북한으로 수출됐다.
개수는 80.7%, 금액 면에서는 84.8% 급감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해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은 최근 6년 새 가장 적은 규모로 줄어들 전망이다.
북한이 중국 등을 통해 스위스 시계를 간접적으로 반입하고 있을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은 2011년 말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등장과 더불어 급증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지난 18일 북한에 대한 사치품 금수품목 25가지를 발표하면서 고급 시계류를 포함시켰습니다.
그 동안 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측근들을 포함해 특권층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선물로 애용돼온 북한의 스위스제 고급 시계 구매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됩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