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K리그를 위한 변명...구단-심판 부적절 관계 이미 과거의 일”

입력 2016-05-28 09:26

이재명 성남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리그를 위한 변명..이미 과거의 일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2013년 시즌이 끝나고 거의 반강제로 성남FC를 인수한 초보구단주로서 나는 좌충우돌하며 최선을 다 했지만 나를 암울하게 한 것은 경기운영의 예측불가능성이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누구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이어졌고 우리의 실력이 하위권을 헤매다보니 피해의식은 더 커졌다"라며 "급기야 시즌이 끝날 무렵 강등위기속에서 금기인 심판판정 이의를 제기해 대한민국 축구사에 전무후무한 논란을 낳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 일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K리그는 심판강등제 사후판정 징계등 제도개선과 자정활동에 나서 2015년부터 심판판정과 경기운영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라고 했다.

그는 "2015.8.31. 성남 대 전북전에서 2013년에 전북에서 돈을 받았다는 그 이모 주심의 두번에 걸친 페널티킥 오심으로 성남은 페널티킥 1:0으로 이길 경기를 외려 페널티킥 0:1로 지고 말았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나는 공개적으로 다시 심판 판정에 이의했는데, 연맹은 이 경기의 오심을 인정하고 그 심판에게 5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내렸다"라며 "해당 심판은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도 예정되었는데 결국 경남FC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구단과 심판은 비록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K리그 운영주체인 프로축구연맹은 심판 부정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라며 "축구협회장 소속 구단이 챌린지로 탈락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K리그는 공정한 경기운영과 심판부정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그리고 실제 경기 현장에서는 불만스런 오심은 있을지언정 심판 부정을 의심할만한 사정을 찾기가 어렵다"라고 했다.

그는 "심판매수는 2014년 이전의 일이고 2015년의 대변화를 거쳐 2016년 현재 K리그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물론 밝혀진 혐의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하겠지만 어두운 과거 때문에 변화된 환경이나 변화의 노력이 평가절하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축구는 발전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