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마르코스 아들, 필리핀 부통령 진출 좌절

입력 2016-05-27 23:07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의회가 검증해 27일 발표한 대통령 선거 공식개표 결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후보가 대통령으로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당초 부통령으로 당선됐을 것으로 관측된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상원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필리핀 의회에 따르면 두테르테 후보는 1660여만표를 얻어 2위 후보를 수백만표 이상의 큰 격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부통령선거에서는 레니 로브레도 후보가 1440만표를 얻어 2위인 페르디난드 의원을 26만3000표 차이로 겨우 앞섰다. 이로써 마르코스 가문의 부통령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사치의 여왕’으로 통했던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 하원의원은 3연임에 성공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